정오 대강당 앞 전교생 집결
연세대학교 결의문
발작적 방종이 아닌 민주주의라는 것, 그것은 각인의 의사를 자유로이 표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, 집회, 언론, 결사의 자유가 엄연히 보장되어야 함은 물론 국민에 의해서 선출된 정부와 입법부는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며 전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.
우리와 자손의 건전한 번영과 행복을 위하여 우리는 선두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며, 보다 나은 앞날의 발전을 위하여 헌법 전문에 기록된바 사회적 폐습을 타파하고 진정한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하는 것이다.
몽매한 무지와 편협, 그리고 집권과 데모의 제지, 학생 살해, 재집권을 위한 독단적인 개헌과 부정선거 등은 이 나라를 말살하는 행위인 것이며, 악의 오염을 더욱 증가시키는 것 이외에는 그 무엇이 되겠는가? 나라를 바로 잡고자 혈관에 맥동치는 정의의 양식, 불사조의 진리를 견지하려는 하염없는 마음에서 우리는 다음의 몇 사항을 엄숙히 결의하는 바이다.
1. 부정 공개투표의 창안집단을 법으로 처벌하라.
2. 권력에 아부하는 간신배를 축출하라.
3.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시를 허용하라.
4. 경찰은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.
5. 정부는 마산사건의 전 책임을 지라.
1960.4.19.
연세대학생 일동
『연세춘추』 제201호, 1960.4.27.
- 기록철명 연세대 시위
- 생산일자 1960.04.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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